아픈 게 어떤 느낌인지 어떤 기분인지 잊고 지냈다.
어제부터 내내 드는 생각은
'아..... 죽겠다........'
정말 죽을 건 아니어도 그만큼 반복 지속하는 갖가지 통증이 사람 노릇할 수 없게 만드니 그런 기분만 드는 모양이다.
어제 코로나 검사는 음성이었는데 흡사한 갖가지 증상 때문에 밤새 뒤척였다. 해열제, 진통제 온갖 약을 다 찾아서 먹어본다. 견디는 동안 할 수 있는 게 그런 것뿐. 다 나을 때까지 괴롭겠지.
잠시 쉴 곳 없는 그곳
불결하고 좁고 불편한 화장실에서 양치할 수밖에 없는 환경
비슷한 전문직종의 일을 하는 이들의 근무 환경이 이토록 열악한 곳도 드물 거다. 어제 아픈데 조퇴도 할 수 없고, 눕거나 잠시 쉴 곳도 없는 그 열악함에 화났다. 거기서 양치하면서 내게 뭐든 옮기는 옮겠다는 불안감이 현실화된 기분.
잠을 계속 잘 못자서 피곤한 상태에서 뭐든 잘못된 고리에 한 발 담게 되면 결과는 뻔하다.
금요일 끼고 사흘 동안 처리하려던 일은 물 건너갔네. 집에 있는 진통제를 다 먹어도 다 나을 때까진 아파야 한다고 뭔가 소리치고 윽박지르는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끊임없이 아플 수가 있냐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을 거라는 희망이 있으니 이렇게 소리도 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