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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자가격리 해제

by 자 작 나 무 2022. 8. 12.

7일간의 자가격리가 2시간 뒤에 풀린다. 어제 어떻든 기운 차려서 그간 못한 일을 하려고 일주일 동안 한 모금도 마시지 않던 커피를 한 잔 내려서 진하게 마신 것이 화근이 되어서 간밤에 한숨도 못 잤다. 덕분에 오늘 종일 몸이 극도로 피곤하고 어지러워서 내내 누워서 지냈다. 다시 밤낮이 바뀌도록 푹 쉬지 않고서는 제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그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숙제도 남았고, 열흘 남짓 사람도 만나지 않고 외출도 하지 않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부족해서 다른 약까지 먹으며 버티던 이 몸 상태로 원활한 일상 복귀가 가능할지도 조금 걱정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빡빡한 새 학기 일정에 맞춰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그렇게 아픈 것이 어떤 것인지 잊고 지내다가 며칠 심하게 앓고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된다. 물론 이렇게 써놓고 어떻든 닥친 현실에 맞춰서 잘 살아내겠지만 일주일 아프면서 자가격리를 겪은 사람의 일반적인 상태가 어떠할지 생각해본다. 건강해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오늘 밤엔 밀린 이틀 치 잠을 자기 위해 감기약 같은 거라도 먹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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