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있어도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하는 경우에 부모와 즉시 분리하여 보호하고 좋은 환경에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뭔가 하고 싶다. 준비 안 된 부모 잘못 만나서 맞아 죽고, 굶어 죽는 아이들 이야기를 기사로 읽으면 온몸이 굳어지고 나도 아프다.
가장 여리고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폭력이 난무하는 부모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결국 주검으로 발견되는 아이들을 살리고 싶다. 한참 살아야 할 날이 창창한 아이들의 생존 환경이 열악하면, 문제는 심각하다.
어렵게 온 귀한 생명들을 살려서 제 몫의 삶을 온전하게 살아낼 수 있게 뭔가 하고 싶다. 돈을 많이 벌어서 재단이라도 하나 꾸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능력은 없고. 마음은 안타깝고 조바심 나서 동동거리는데 아직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때가 아닌 모양이다.
자기보다 약한 존재에 휘두르는 무자비한 폭력. 참 비겁하고 치사하고 더럽다.
오늘 교실에서 나오면서 오늘 읽은 기사 이야기와 내 꿈 한 가지를 이야기 했다. 나는 그런 일에 남은 인생에 힘 쏟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 일을 하거나,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돈 많은 사람을 설득하는 일을 하거나.
"나중에 아빠 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는 때리지 마......"
내 말에 소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