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교시 끝나고 점심시간. 혼자 급식소로 가다가 벌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한참 날갯짓하는 것을 보다가 잠시 동영상을 찍었다.
혼자 밥 먹고 운동장을 돌고 있는데 저쪽 직장 밥친구가 저녁에 약속 있느냐고 물어서 같이 쑥뜸방에 가자고 꼬셨다. 나를 데리고 가서 자기가 끊은 쿠폰으로 나에게 쑥뜸 체험을 하게 해 준 B의 배려를 나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여전히 치료가 덜 된 몸으로 힘들어하는 S에게 돌려줬다.
가끔 배달시켜서 먹던 맛있는 쌀국수 집이 시장통으로 옮겼다기에 주소를 물어서 찾아갔다. 한글을 잘 모르는 주인 혼자서 배달 주문 위주로 가게를 운영하는 모양이다.
오늘은 쑥뜸을 해도 기운이 돌아오지 않고 입맛도 없고 속도 더부룩한 것이 별생각 없었지만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있으니 먹게 된다. 맛이 괜찮았는지 입맛 없다던 S샘이 양이 적었단다. 더 먹고 싶었다며 생각날 때마다 쌀국수 먹으러 종종 같이 오자고 약속했다.
더 쓸 말이 있었는데 피곤해서 생각이 툭툭 끊어지고 오그라든다. 딱히 한 일도 없었던 것 같은데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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