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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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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 작 나 무 2022. 9. 6.

끝내 후회할 일 한 가지

이미 길은 나뉘었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갈 수 없는 세월

생각만 해도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고통이 느껴진다.

이 괴로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아니, 언제까지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수 있을까

 

신과 같은 존재나 공정한 심판관이 있다면

묻고 싶다.

내가 어찌해야 좋을지

 

20년 남짓 참 독하게 참고 살았다.

모질고 독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견디며 살았다.

명절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덮은 상처가 또 아프다.

오늘은 문득 어떤 글을 읽고

생각이 툭 튀어나왔다.

그대로 숨이 끊어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져서

호흡을 천천히 길게 해야만 했다.

 

어딘가에 하소연하며 울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 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신이 아니니까.

 

 

청소해야 하는데

청소할 시간인데

그래 이런 잡다한 생각으로라도 덮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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