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후회할 일 한 가지
이미 길은 나뉘었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갈 수 없는 세월
생각만 해도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고통이 느껴진다.
이 괴로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아니, 언제까지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수 있을까
신과 같은 존재나 공정한 심판관이 있다면
묻고 싶다.
내가 어찌해야 좋을지
20년 남짓 참 독하게 참고 살았다.
모질고 독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견디며 살았다.
명절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덮은 상처가 또 아프다.
오늘은 문득 어떤 글을 읽고
생각이 툭 튀어나왔다.
그대로 숨이 끊어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져서
호흡을 천천히 길게 해야만 했다.
어딘가에 하소연하며 울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 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신이 아니니까.
청소해야 하는데
청소할 시간인데
그래 이런 잡다한 생각으로라도 덮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