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삼천포에서 남해로 들어가는 길에 삼천포대교를 건넌 뒤에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왼쪽 방향 길이 아니라 오른쪽 방향으로 창선도를 돌았다. 바다를 향해 길을 내고 누운 논밭이 내가 기억하는 남해의 인상적인 가을 풍경이다. 내 기억 속의 그림과 연결된 풍경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늦잠 자고 빈 속에 나와서 배고픈 딸이 차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이었다는 거다. 이틀 동안 남해와 순천으로 달리면서 벼가 익어가는 논을 볼 때마다 몹시 좋아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밥이 되는 벼가 익어가는 풍경이어서 더 좋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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