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시끄럽다고 나는 불만을 토로하고, 티비 없이는 못 산다는 분들과 함께 쓰던 공간에서 분리되었다.
꼭 병원나라에 여행와서 처음으로 도미토리에 자는 기분이랄까. 내 통증은 가라앉으면 멀쩡하니까 멍하니 약에 취한 상태로 누워서 그런 공상을 했다.
이번에 옮긴 병실 옆 침대에 계시는 분도 티비 없이는 못사는 분.
반나절만에 친해져서 링거 꽂고 병원 진료 끝난 시간에 1층을 도는 산책에 초대받았다.
약 먹어서 곧 정신을 잃을 것 같다.
링거 바꿀 즈음이어서 아래층엔 함께 가지 못했다.
약이 센지 금세 정신이 혼미해진다.
흐르는 섬 <2020~202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