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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딸이 MBTI 유형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INFJ, 딸은 INTP
사실 이런 분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어서 외우거나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는데 저런 분류로 정리한 딸의 성향이 궁금하다. 이 성격 유형 검사를 해보면 어떤 때는 ENFJ로 나오고, 어떤 때는 INFJ로 결과가 나오니까 나는 외향형이기도 하고 내향형이기도 한 것인지.
성격 유형: 옹호자 (INFJ-T)
성향: 내향형 – 57%, 직관형 – 57%, 감정형 – 61%, 계획형 – 60%, 민감형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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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4주 동안 교생 실습을 이 동네에서 하게 되어서 딸이 어제 집에 왔다. 정말 오랜만에 둘이 한 이불 안에 누웠다. 그간 꽤 오랫동안 만나서 가끔 밥만 같이 먹었다. 딸이 다니는 사범대학 부설중고등학교에서 실습할 기회를 랜덤으로 뽑는 바람에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하게 되어서 실습 학교가 이 동네로 결정됐다. 덕분에 나는 정말 오랜만에 딸과 함께 지낼 시간이 생겨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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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신을 슬리퍼, 정장 등 여러 가지 필요한 것을 사러 가기로 했는데 비도 내리고, 딸은 아직 잔다. 나는 일찍 깨서 피곤한데도 다시 잠들지 못해서 혼자 노는 중. 내가 지쳐서 잠들 때나 되면 딸이 일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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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압박감과 모멸감으로부터 분리될 필요가 있어서 병가를 냈다. 악의를 가지고 갑질하는 어른과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말이나 하는 아이들, 아픈 사람에게 업무를 강요하는 일부 동료. 질린다. 일단 피해서 쉬어야 내가 살겠다.
정면 충돌해서 소송전을 벌이느니 피하기로 했다. 그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고 이 상황에서 내가 가장 빨리 회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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