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다.
일기 카테고리를 전부 닫아놓고 정리하려고 했는데 가만히 고여서 하는 것은 다음 주에 비 오면 그때나 하지 싶다.
어제 병원 두 곳에 들렀다가 왔다. 주기적으로 상담하는 의사가 그래가지고 복직해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냥 잠이라도 잘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하는 것 외에 나중에 닥칠 일은 그때 되어봐야 알겠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오늘은 너무 일찍 잠이 깨서 어딜 나서려고 준비했다가 감정선이 무너져서 주저앉았다. 나는 너무 감정적이다. 이걸 조금 더 죽여야겠다. 호흡에 집중하고 싶은데 집 근처 공사장에서 오는 소음이 나를 두 번 죽이는 것 같다. 집에서 나가야 할 것은 자명하다. 브로콜리 데쳐서 무쳐서 들고나가려고 했는데 금속 재료 자르는 기계음이 몇 시간째 계속되니 고문당하는 것 같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일단 나서자. 어디로 가든......
커피 한 잔 마시자고 불러낼 친구도 없다. 주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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