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영화관 아래에 있는 서점에서 쌓은 포인트로 받은 현금 쿠폰이 오랫동안 지갑 안에 있었다. 족히 5~6년 묵은 동네 서점 쿠폰인데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그간 그 서점엔 갈 일이 거의 없었다.
영화 보러 간 길에 들른 그 서점에서 쿠폰을 쓰자고 했더니 딸이 나중에 읽겠다며 책 두 권을 골랐다. 졸업하기 위해 독서 인증 시험을 쳐야 하는 딸이 강제로 읽은 책 몇 권이 이런 변화로 이어지게 했다. 초판 1쇄 발행이 2023년 4월, 6월인 새책이다. 요즘 발행하는 책은 편집 상태가 말끔해서 읽기에 한결 편하고 좋다.
오늘 진료를 받으려고 병원 몇 군데 돌면서 피곤하고 지쳤던 마음이 딸 덕분에 스르르 풀렸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자고 약속하고 밀렸던 영화 '엘리멘탈'도 함께 봤다. 마음의 환기가 되는 좋은 영화였다.
오늘 일기는 여러 가지 버전으로 다양하게 써야 할 정도로 자잘한 일이 많았고, 내면에서 반응하는 각도도 다양했다. 힘들고 괴롭고 즐겁고 행복하고 그 다양한 맛을 하루에 다 느낀 긴 인생의 축소판 같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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