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흐르는 섬 <2020~2024>/<2023>

코로나 19

by 자 작 나 무 2023. 10. 1.

끝난 게 아니다.

지난주 월요일 퇴근 시간까지 기다리기 급할 정도로 격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그날은 잠복기였는지 확진은 아니었다. 이비인후과에서 약 처방전 받아서 사흘 정도 인후통 약을 먹었지만 점점 더 나빠졌다.

수요일에 병원에 갔을 때 그 검사를 또 해봤어야 했다. 며칠 내내 열과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티다가 오늘에야 응급실에 왔다.

명절 연휴에 병원 문 열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오후에 딸과 함께 있으니 잠시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들어와서는 밤새 앓았다.

딸이 기숙사로 돌아가고 혼자 있으니 판단력이 흐려져서 내 몸을 어찌 건사할지도 잊는다. 그날 입원했으면 오히려 나았을 텐데….

이렇게 아픈데 왜 참고 견디려고만 했을까….

응급실은 몹시 붐비고 바빠서 꽤 오래 응급실 앞에 대기하고 있다. 산소포화도는 괜찮은데 목은 찢어질 듯 아프다.

딸은 한창 젊은 나이여서 나만큼 아프진 않았는지 내가 열에 시달리며 물수건을 해달라고 해도 얼마나 아픈지 가늠하지 못했다. 잠시 움직일 기운 얻었을 때마다 뭔가 한 것이 신기할 정도로 엄마 노릇은 큰일이었다.


'흐르는 섬 <2020~2024> > <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프다  (0) 2023.10.02
코로나 19(2)  (0) 2023.10.02
가을 저녁, 보름달  (0) 2023.09.29
미리 추석 달맞이  (0) 2023.09.28
명절 연휴 시작  (0) 20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