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5일
금요일에 산 붓펜을 오늘 처음 꺼내서 써봤다.
이 붓펜은 끝에 하얀 털로 만든 진짜 붓 같은 펜이다.
사진을 뒤지다가 어제 장 본 물건 중에 아스파라거스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돌아서면 잘 잊는다.
두 끼에 나눠서 먹으려고 가지전, 호박전 부치고 채소 좀 볶았는데 명절에 고기 재워서 보내준 친구와 통화하다가 저걸 한꺼번에 다 먹고 말았다.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먹어버린 거다. 과식해서 속이 거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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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부터 정리하지 않은 사진이 휴대폰에 잔뜩 남아있다. 백업의 개념으로 온라인에 저장하는 작업을 틈틈이 해야겠다. 기록 없이는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어느 해에 뭘 했는지 다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기억 없이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