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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김피탕

by 자 작 나 무 2024. 6. 27.

 

2024-06-25

화요일, 심폐소생술 교육 - 조퇴

동네 공원에서 산책하고 해지는 풍경을 본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 너도 나도 일몰 풍경을 찍는다. 나도 덩달아 몇 장 찍어보지만 눈으로 보는 풍경과 느낌이 다르다.

 

 

 

 

2024-06-26

공주가 고향인 분이 소울 푸드라며 권해주신 '김피탕'을 주문해서 사 왔다. 김치+피자+탕수육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음식 이름인 모양이다. 언젠가 어느 학교 급식에서 김피탕 맛을 본 적 있긴 하지만 내가 살던 동네에선 이런 음식을 파는 곳이 없어서 맛볼 기회가 없었다.

아는 맛인데 이 음식의 조합이 괜찮다는 딸과 둘이서 맛있게 먹었다. 지금 사는 곳에선 조금 떨어진 동네여서 배달이 안 되서 그 동네까지 가서 주문해서 가져왔다.

 

이 동네에서 사는 것에 더 익숙해진 어느날엔가 처음 우리가 김피탕을 이곳에서 사 먹은 날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아서 기록을 남겨본다.

 

과하게 먹고 동네 산책을 나간다. 이제 먹는 음식을 줄이지 않으면 이대로 견디기 힘들 만큼 몸이 불어날 위험 수위까지 단숨에 닿았다. 작년엔 힘들어서 먹지도 못하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때 받은 스트레스를 몸이 기억하는지 먹을 수 있게 된 뒤에 미친 듯이 먹는다. 이것도 일종의 보상 심리에서 나온 후유증 같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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