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4
오늘부터 5일간 입장료 무료. 입장료 무료 기간 중에 오늘만 야간 개장하는 날이어서 동네 공원 산책하듯 가봤다. 평소에도 입장료는 세종 시민 기준 1,500원이니 가볍게 들어갔다 올 수 있지만, 땡볕에 나무 그늘이라곤 전혀 없는 수목원에 더운 날 돈 내고 들어가고 싶진 않다.
오후 늦게 5시 넘어서 들어갔다. 그래야 오후 6시 야간 개장 전에 관람할 수 있는 코스를 돌 수 있으니까. 평화롭게 즐기며 걷기엔 다소 덥다.
실내 식물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전경
강 건너에 우리 동네도 보인다.
지중해 온실은 29도, 열대 온실은 더 덥다.
파파야 꽃
열대 온실은 덥지만 많은 식물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서 견딜만하다. 좀 추워지면 자주 와야겠다. 오늘은 29도로 맞춰진 지중해 온실만 걸어도 온몸이 땀범벅이 됐다. 각오하고 열대 온실도 천천히 걸으며 즐겼다.
실내 식물원 치고는 꽤 넓은 공간에 빽빽하게 많은 식물이 자라고 있어서 들어가면 식물 냄새가 좋아서 코를 킁킁거리게 된다.
멀리 선 빌딩 보다 커 보이는 전봇대 나무
전봇대 나무 찾으러 가는 길에 만난 참새 나무
이 능수버들 가지 사이에 참새가 유난히 많다. 그래서 내가 참새 나무라고 이름 붙였다. 앞으로 여길 찾아올 때면 꼭 참새 나무를 찾아올 생각이다.
멀리서 보면 도심의 높은 빌딩과 겨루어 더 커 보이던 전봇대 나무, 산협에서 기증한 메타쉐퀘이아
이 자리는 오후 6시 이후 야간 개장 시간엔 들어갈 수 없는 곳, 나는 일찍 들어가서 한참 앉아 있었다. 먼저 들어간 나를 쫓아낼 수는 없었겠지. 사실 거기까진 모르고 아무도 오지 않아서 한적하고 좋다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 앉아서 나무 벤치에 혼자 앉아 한참 즐겼다.
도서관 가려고 나왔다가 도서관 가는 길에 지나는 수목원을 보고 바로 목적지를 바꿨다. 그 바람에 구두 신고 나와서 그냥 걸어 다녔다.
도심 속 공원 같은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월이 흘러야 좋은 나무가 자라서 숲도 이루고 그늘도 생기겠지. 아직은 그늘이 없어서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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