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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새로운 음식 만들기 도전~

by 자 작 나 무 2024. 9. 22.

2024-09-22

 

애호박 전과 가지전을 번갈아 하다가 이번엔 가지와 애호박을 한꺼번에 활용한 새로운 음식을 만들었다.

애호박은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소금간 해놓고 가지는 전분가루를 먼저 입혔다. 애호박도 전분을 묻혀야 속재료가 잘 붙는다. 귀찮아서 애호박에 마른 가루를 입히지 않아서 구워서 뒤집으니까 떨어지기도 했다.

 

물기 짠 두부, 새우살, 청양고추, 소금을 넣고 재료를 한꺼번에 갈았다. 재료에 수분이 부족한지 뻑뻑하게 잘 갈리지 않아서 달걀을 하나 섞었고, 소금, 후추 간만으로는 조금 심심할 것 같아서 진간장을 살짝 섞었다.

 

미리 준비한 애호박 혹은 가지 위에 갈아서 만든 속재료를 조금씩 깔고 재료를 교차하여 덮었다. 만드는 과정이나 부치는 과정도 살짝 손이 가는 느낌. 가지나 호박이 익어도 속재료는 얼마나 익었는지 알 수 없어서 기름에 부친 이 음식을 접시에 담아서 에어프라이에 몇 분 돌렸다.

 

 

이 음식을 스위트 칠리소스에 찍어서 앉은자리에서 거의 다 먹을 뻔했다. 가지+가지 / 가지+호박 / 호박+호박 -- 이 세 가지 조합으로 만들었는데 호박만 한 것은 좀 심심하고, 가지를 넣어야 맛있다. 다음엔 가지만으로 만들고, 속재료는 파프리카, 당근, 표고버섯 등 다양한 채소를 준비해서 만들면 훨씬 맛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딸의 입맛을 사로잡은 새 음식은 가지덮밥이었다. 가지를 납작 썰어서 굽고, 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 굴소스 등을 섞어서 만든 소스를 끼얹어서 만든 가지를 밥 위에 올려서 비벼먹었다. 

"내 밥이 더 남았으니까, 엄마 그건 먹지 말고 좀 남겨줘." 

내 젓가락이 향하는 가지 반찬 방향을 재빨리 탐지한 딸이 내 젓가락질을 멈추게 하고는 남은 가지를 남김없이 먹었다.

 

조만간에 가지덮밥은 다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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