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서 서가를 걷다가 문득 잘 들어가지 않는 코너에 들어갔다. 책제목을 보다가 갑자기 뭔가 훅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저렇게나 사람들이 할 말이 많구나. 토해놓고 싶은 것이 많구나. 알 수 없는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서 그 많은 생각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멀미가 났다.
여행 서적을 빌려서 보기는 했으나, 역사적 배경 정도나 슬쩍 훑어보고 읽지 않았다. 내가 꼭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누군가 본 대로만 보고, 느낀 대로 복사본처럼 생각하는 게 싫다. 아는 만큼 느낀다고는 하지만, 여행에서 엄청난 것을 보고 듣고 느껴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새로운 곳에 가면 처음엔 그냥 보이는 대로 보고, 느껴지는 대로 느끼면 그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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