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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10. 31

by 자 작 나 무 2024. 10. 31.

2024-10-31

이제 갈 곳이 생겼다. 언제든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 곳.

동네 헬스장에 등록했다.

마음이 쓸쓸해지면 가서 운동이라도 하자.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스텝 꼬인다.

그냥 이렇게 살래.

 

*

한 사람만 있으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다. 마음 둘 곳이 있으면 좋겠다.

 

*

오랜만에 제주도에 있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동네 친구도 하나 없어서 병날 것 같다고 구시렁거렸더니 헬스장이라도 다니라고 한다. 말 한마디 밀어준 덕분에 그러잖아도 가려던 곳에 가서 등록했다.

 

어젯밤엔 사흘째 거의 잠을 못 잔 게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큰 것 같아서 깨면 병원에 가서 수면제 처방이라도 받을 참이었다. 그런데 병원보다는 생활의 변화를 먼저 시도해 보자는 뜻에서 다음 달부터 하려던 것을 오늘 가서 시작하기로 했다. 나이 들면 없던 근육도 녹아내린다는데, 지금이라도 최대한 노력해서 근육을 만들어봐야겠다.

 

근육이라곤 없는 몸이어서 뭘해도 삐거덕거리는 기분이었지만, 시작했으니 이미 반은 한 거다. 건강한 몸으로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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