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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두 달

by 자 작 나 무 2024. 11. 11.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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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놀고먹기를 반복했더니, 거울 속에 커다란 찐빵이 하나 있다. 운동하러 다녀도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근력 운동으로 살이 빠질 건 아니다. 이제 그만 찌워야지. 이러다 책상 앞 탁상 거울보다 내 얼굴이 커질지도 모른다. 진짜 관리해야지. 이러다 큰일 나겠다. 살찌니까 포기하고 계속 먹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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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러다리 건너서 아는 변호사에게 먼저 연락했다. 경찰서에 바로 가는 것보다는 형사, 민사를 동시에 하는 게 방법이 아닌가 싶은데, 혹시 변호사 거나 법무사 거나 잘못 만나면 사건 접수만 해놓고 제대로 해결은 해주지 않고 내게 부담스러운 수임만 챙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어디에도 제대로 발을 내밀 수가 없었다.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자리잡고 있어서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칠 정도로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서 혼자 경찰서에 걸어 들어가는 것도 무서웠다. 이제 더 미룰 수 없으니 이번에 꼭 해결해야지. 그래도 어디든 붙들 곳이 필요해서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라도 붙들어보려고 여기저기 물어보는 중이다.

 

아는 사람 있으면 물어보기 좀 덜 불편할 것 같은데, 아는 놈이 도둑놈이라는 말도 있으니 이도 저도 조심스럽다. 그게 해결되지 않아서 속이 계속 불편하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chatGpt에게 물어보면 이런 문제에도 해답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언젠가 그런 시절도 오겠지. 아직은 아니어도 곧 그런 시대가 열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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