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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19, 20일 사진 일기

by 자 작 나 무 2024. 11. 21.

 
2024-11-19

추억이 고파서, 고향이 그리워서, 월요일에 고향에서 사 온 반건조 생선 두 팩을 화요일 아침저녁으로 번갈아서 다 구워 먹었다. 아침엔 도미를 굽고, 저녁엔 조기를 구웠다.

 
2024-11-20
토요일 시험에 쓸 수험표를 출력하기 위해 밖에 나서는 김에 나름 단골집인 칼국수집에 가서 조개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날이 쌀쌀해지니 따뜻한 국물이 좋다.

 
집에서 나서기 전에 시계 건전지가 다 돼서 멈춘 것을 모아놓고 시계 뒤판 뚜껑을 하나 열었다. 알이 작은 시계가 싫다고 해서 만만한 것 하나를 따서 건전지 번호를 확인하고 오후에 다이소에 가봤다.

아쉽게도 그 시계에 맞는 건전지가 없다. 인터넷 검색한 뒤에 한 개만 주문했다. 금요일쯤에만 도착해도 시계에 넣어서 열린 뚜껑을 잘 닫으면 쓸 수 있을 것 같다. 비슷한 품목의 건전지가 다이소엔 4개 천 원인데 인터넷엔 한 개 4,000원 정도 한다. 앞으론 전자시계를 계속 쓰지 건전지를 수시로 바꿔야 하는 아날로그시계를 사서 차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수험생들이나 시험장에 들고 가기 위해 쓰지 않을까.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딸이 명상정원이 좋아서 거기 가고 싶다고 했지만, 날이 흐리고 추워서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화창한 날에 낮에 한 번 더 같이 가보면 좋겠다. 혹시 거기 가게 되진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는지 딸이 색이 선명한 예쁜 옷으로 골라 입고 화장도 유난히 신경 쓴 티가 난다. 아쉽게도 우리 외출은 칼국수 한 그릇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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