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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이 순간의 감정

by 자 작 나 무 2024. 12. 16.

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구차하게 어딘가에 구걸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지금 이 순간의 판단은 그냥 굶어 죽겠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에 반드시 살아야 할 의지가 생기는 상황이라면 다를 거다. 꼭 살아야 할 명분이 있고, 자신을 설득할만한 마땅한 이유가 있다면 구걸을 해서라도 살아남겠지.

 

얼마나 절박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지금은 그 어떤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내가 내 몸을 추스를 수 없고, 정신을 놓을 정도로 힘든데 살아남아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먹지 않고 생을 마감하고 싶다. 특별히 우울할 이유가 없는 것 같지만, 우울한 모양이다.

 

바라는 게 없을 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

바라는 건 없지만, 아직 내 딸과 동거 상태로 딸은 경제력이 없으니 한동안 내가 먹여살려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하기 싫은 일도 참고 견디며 일해야 한다. 겨울 잘 보내고 기운 내서 일하자! 그때까진 밥 잘 먹고, 잘 자고 그냥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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