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침 운동 나간 김에 동네 마트에 들렀더니 수육용 돼지고기를 싸게 팔고 있었다. 삼겹살은 여전히 비싸고, 뒷다리살인지, 앞다리살인지 구분해 놓고 더 싼 것이 있길래 생고기 한 덩이를 사들고 왔다.
찬물에 담가 핏물을 우린 다음 면실로 꽁꽁 동여매준 다음~
후라이팬에 살짝 겉을 익혀준다.
식탁에 남아 있던 사과랑 양파, 대파, 통후추, 커피, 매실액기스 등을 넣어서 푹 고아줌.
40분 가량 삶은 뒤~ 수육을 건져보니 너무 두꺼워서 속까지 익으려면 너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건져냈다.
두께로 반을 잘라서 반은 통째 굽고, 반은 도톰하게 잘라서 오븐에 스팀기능을 이용해서 구웠다. 이미 한 번 뜨거운 물에 삶아진 것을 감안해서 너무 높은 온도로 오래 굽지 말았어야 했는데 잘라서 구운 것은 너무 바싹 구워져서 식감이 퍽퍽해졌다.
통으로 구운 것은 갈라보니 아주 살이 보드랍고 쫄깃하게 잘 익었다. 저 많은 수육은 성장기의 과다한 식욕을 자랑하는 내 딸이 맛있게 다 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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