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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06>

함께 떠난 남해 여행<2006/02>

by 자 작 나 무 2009. 11. 12.

2006/02/26 21:10

 

 

창선-삼천포대교

 

이번 여행은 함께 어울려 바람쐬고 사진찍기가 주된 내용이었다. 함께 논술지도사 수업을 들었던 38명 중에 6명이 한팀이 되었고 유난히 죽이 잘 맞아 그 과정이 끝나고도 함께 어울려 만나 더러 하루 코스의 짧은 여행이라도 함께 다녀보기로 했다.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장소를 정하다보니 창선대교를 건너 왼쪽편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코스가 정해졌다. 창선 삼천포 대교를 건너 연육교 두 개를 건너 한참 달리다보면 창선교가 나온다. 빨간색 창선교를 건너 왼쪽으로 돌면 독일 마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건 숲 등을 만날 수 있다.



대교에서 찍은 사진을 시작으로 나는 종일 1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

 


남해 창선 지나는 길에 삼각대 세워놓고 셔터를 누르고 뛰어가서

옆에 잘 서긴 했는데 차량이 뜸한 그 길에 하필 시간 맞춰 차가 지나갔다.


 


남해 독일 마을

이곳은 60년대에 독일에서 차관을 얻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광부와 간호사를 독일로 보내야했던 시절 그곳에서 피눈물 나는 생활을 해온 그 분들의 노후를 고국에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저 아래 바닷가에 물건방조어부림 숲이 내려다보인다. 겨울이라 가지만 앙상해보이지만 초록이 덮이면 아름드리 나무가 바닷가에 줄지어 선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해오름 예술촌 

 
 
 
 
 

 

제일 뒤에 한 분만 40대 주부이시고 나머진 20대 아가씨들이다. 역시 파릇파릇한 나이라 의자들고 오래 버텨도 팔 아프단 소릴 하지 않았다. 이 사진 찍을 때가 제일 재밌었다. 벌서는 사람들이 웃고 있어서 마음에 들지 않으니 다른 표정 지어보라고 계속 요구하며 셔터를 쉽게 눌러주지 않고 장난을 쳤다.

 

 

 
지영이는 끼어서 찍으려니 먹적은지 구석에 가서 얼굴만 쏙 내밀었다.
 
 
 
 

 

'앉으면 연인이 되는 의자'라고 씌어 있는 파란색 의자. 동행들 중 한 선생님이 저 집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의자에 적힌 글귀를 보며 툴툴거렸다. "젠장... 다음엔 꼭 옆에 앉힐 사람 데려와야겠군..." 난 아예 앉을 생각도 안했는데.....

 
 

상주해수욕장에서 풍욕을 실컷 즐기고 등 뒤에 서 있는 금산 자락에 들렀다 돌아오고 싶었지만, 모두 너무 피곤한 기색이어서 아쉬움을 접고 돌아와야했다. 다음달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