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닷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질녘 사진을 찍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비가 와서 저런 하늘을 보지 못했고, 어제 저녁 무렵에 찍은 사진이다. 바다와 하늘은 어떤 빛을 띄거나 늘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진 속에 남겨진 저 빛을 잊지 못할 것이다. 멀리 이사가는 것도 아닌데 괜히 감정이 북받쳐 오른 탓인지 울컥거린다. 이 바다를 보면서 떨쳐야 했던 아픔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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