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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03~2009>/<2005>

드디어

by 자 작 나 무 2005. 9. 30.

우여곡절이 있었어도 이사는 한다. 다음 주중으로 날짜를 잡을 계획인데 아직 날 받아주기로 한 곳에서 소식이 없다. 계약을 하고 이사 들기 전까진 신경 쓰일 문제가 많지만 딸이 뱃속에 들어서 만삭이 되어 이사 온 집에서 어느새 여섯 살이 꽉 차서야 이사를 나간다. 정말 오래 살았다.

 

대학 다닐 때 한 하숙집에서도 6년 살았는데 여기서도 6년을 꽉 채우고 나가는 셈이다. 이번에 이사 가는 집에서도 오래 살아졌으면 좋겠다. 좋은 일 많이 생기고 돈 많이 벌어서 오래 살다가 집 사서 이사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이삿짐센터에서 사람이 나와서 견적을 뽑아주고 갔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다른 곳에 견적 신청을 냈다. 내일 또 알아보고 정리할 짐은 얼른 정리해야겠다. 주말엔 진주에 갔다가 일요일 월요일까지 휴일이니 그때 슬슬 해볼까 싶다. 어차피 이사하면 다음 주엔 짐 정리나하고 있어야 할 테니 자칫하면 유등축제를 놓칠 판이라 이런 궁리까지 다한다.

 

월세를 또 내야 하지만 넓은 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다. 며칠 이사 문제로 고민 좀 했다고 오늘은 코피도 터지고 이사 끝나면 입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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