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에 받기로 했던 그 돈만 탈없이 받을 수 있었더라면 이렇게 눈물 쏟을 일까지 없었을텐데 오늘 결국 설움이 북받쳐서 저녁 내내 소리내어 울었다. 500만원이 최종적으로 부족한데 그 돈을 구하지 못해서 3년 동안 500만원 가량의 월세를 내야한다는 것도 마뜩찮다. 차라리 대출 받아서 3년 상환하면 이자를 내도 그게 내 돈이 되지만 그냥 월세로 날려버리는 돈 아닌가.
이 집에 들어와서 그동안 낸 월세만 해도 700만원이 넘는다.(있는 사람에겐 크지 않겠지만 나에겐 몹시 큰 돈이다.) 그때도 500만원이 모자라서 내기 시작한 월세가 결국 배보다 배꼽이 커진 셈이다. 또 그렇게 악조건으로 이사를 해야 한다는게 마음이 들지 않지만 이대로 화장실도 무너지고 방범창도 달아주지 않는 허술한 집에서 더 오래 살 수는 없는 일이다. 내일 로또 복권 사서 2등짜리 하나 당첨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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