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든 낮이든 깊을 잠을 거의 못잤다. 사흘째 잠을 못잤더니 머리도 눈도 맑지가 못하다. 오늘은 어떻든 자정 전에 잠을 들이려고 했는데 딸이 금요일 마감인 과제를 한다고 새벽 2시 즈음까지 버티는 바람에 나도 덩달아 또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다. 날이 부옇게 밝아오는데 눈과 머리만 아프고 잠은 어찌된 일인지 들지 않고 감감하다. 주말이 되기 전에 한번은 푹 자고 이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된다. 좀 나아지면 지난 봄방학에 다녀온 수목원 사진 정리를 해야겠다. 꽃사진만 봐도 참 기분이 좋아진다. 그때 햇빛 잔뜩 쬔 이후로 바깥 구경을 거의 못하고 지냈다. 가만히 혼자 지내는 시간에 익숙해지고 있다. 사뭇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상상이라도 하다 잠들어야겠다. |
흐르는 섬 <2010~2019>/<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