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흐르는 섬 <2010~2019>/<2015>

회의

by 자 작 나 무 2015. 7. 29.


국정원 대선 개입, 불법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민간인 사찰 등 다양한 정치관련 뉴스들의 핵심은 항상 곁가지를 치고 엉뚱한 곳으로 관심이 흘러가고 종국엔 다른 엉뚱한 뉴스에 묻힌다. 국민들이 이 뉴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국가정보원에서 누구를 사찰하건, 어떤 일을 하건 하나씩 따져서 잘잘못을 따지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 기관은 분단국가의 특성상 국가의 존립을 위해 필요한 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곳이니 어떤 것은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정말 해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되는 것은, 그 기관이 단지 어떤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정권찬탈, 정권유지를 위해 그 힘을 썼다면 그건 정말 용서받을 수 없는 일개 협잡꾼의 치졸함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세금 걷어서 왜 그네들의 권력욕을 채우는데 쓰는지 묻고 싶다. 그들의 행각은 어떤 명분으로도 이해될 수 없다. 그렇게 잡은 정권이 많은 사람들의 공공복리를 증진시키고 사회를 안정화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실력 발휘를 잘하고 있다고 정말 자신들을 속이고 스스로 믿고 있는 것인지. 우매한 대중을 속이는 것 만큼 쉬운 것이 없다더니 정말 뒤에서 그렇다하고 박장대소하며 웃고 있을까? 


권력을 잡은 이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 



'흐르는 섬 <2010~2019> >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날 사진들  (0) 2015.07.30
방학맞이 삼시세끼 식당 개업  (0) 2015.07.29
인스타그램  (0) 2015.07.27
7월 22일  (0) 2015.07.22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0) 201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