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5일
비내리는 한림공원에서 우산을 들어도 옷은 젖어들어갔다. 그래서 사진은 거의 못 찍고 대충 눈요기만 하고 왔다.
그리고 오!설록 비와 안개로 시야가 너무 흐렸다. 맑은 날 꼭 다시 가보고 싶다.
5월 7일 맑은 날 다시 찾아간 오!설록
돌아오는 날만 비 갠 맑은 제주의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비와서 갔다가 얼쩡거리기만 하고 온 오!설록에 다시 갔다. 지영이가 걷지 않으려고 찡찡거리지만 않았더라면......
공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 가까와졌음에도 여긴 다시 가보지 않고 그냥 돌아올 수가 없었다. 그 순간의 감정을 스케치해 올 수가 없어 틈만 나면 카메라를 꺼내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언젠가 하얀 원피스를 입고 양산을 받쳐들고 말없이 마냥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과 걷고 싶은 곳. 녹차케잌 먹기 싫다고 삐져서 걷지도 않고 사진도 찍지 말라고 땡깡부리던 지영이 어디 맡기고 혼자 돌아다니고 싶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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