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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10~2019>/<2016>

11월 22일

by 자 작 나 무 2016. 11. 22.

잠자고 숨 쉬는 것도 괴로웠다. 밤새 기침하고 가래 뱉느라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었고, 낮에도 별다를 바 없는 일상이 계속되었다. 내과와 이비인후과를 번갈아 오가며 주사 맞고 약을 처방받아먹었지만 면역력이 워낙 약해져서 한 가지가 나아지면 다른 곳이 또 아프기를 반복했다. 아직 다 나은 것 같진 않지만 어제는 그나마 제일 적게 깨고 잠을 좀 잤다.

 

그 사이 계절이 바뀌고 가을도 다 갔다. 몸은 여전히 하는 일 없이 계속 피곤하다. 꿈 속에서 내 속에 억눌린 일들이 무엇인지 한 가지씩 드러났다. 그걸 어떤 감정으로 풀어내고 정리 해 둬야 탈이 나지 않을지 여전히 걱정이다.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덮어버렸는데 속에서 때만 되면 뚫고 올라온다.

 

그나마 숨 제대로 쉬고 밖으로 꽃놀이나 단풍놀이라도 갈 수 있었던 때가 정말 좋은 때였다. 이 길고 지루한 통증과의 싸움이 나를 더 폐쇄적으로 만들고 있다. 어느 날 자고 깨면 거짓말처럼 다 나았으면 좋겠다. 오래 쉬면서 통장 잔고도 거의 바닥나고 건강도 더 나빠져버렸다. 이제 어지간히 아팠으니 환절기 잔병치레는 이 정도로 끝나야 할 텐데.....

 

 

 

쓰레기 같은 정권을 창출한 욕심 많고 찌질한 정치인들도 다 쓰레기 같다. 명분도 없는 일을 하면서 뻔뻔하게 군림하는 치들이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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