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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무급 휴가인 방학이다. 더운데 어디 갈 데도 없고, 고3 딸 시중도 들어야 하니 엄마 노릇이나 잘하면서 집에 콕 틀어박혀 있을 예정이다. 오늘은 정말 꿈이었으면 싶은 뉴스가 떴다.
그 뉴스가 온라인에 도배되기 전에 가장 신경이 곤두서던 뉴스는 박근혜 탄핵 전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포함된 기무사 계엄령 관련 문건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그 뉴스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실감 나지 않는 비보가 뉴스 전체를 도배하듯 떴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 의아한 생각도 든다.
어쨌든 안타까운 죽음이라 하더라도 되돌릴 수 없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국민 대다수의 바람대로 실정 한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 대통령이 자리에 앉았지만, 전체적으로 정권이 바뀌었다는 생각보단 대통령 하나 바뀐 것 같은 애매한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
과연 촛불 민심으로 바꾼 이 정권은 우리에게 얼마나 다른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줄 것인지 충분히 두고 볼 수 있을 만큼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그 전선에 설 인물들이 차례로 허탈하게 쓰러지는 일이 생긴다면 과연 임기라도 채울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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