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흐르는 섬 <2010~2019>/<2019>

1월 31일

by 자 작 나 무 2019. 1. 31.


아침으로 꼭 밥을 먹는 딸의 1식 갈비탕을 한 끼 먹고, 마침 해동이 다 된 새우를 처치해야 해서 곧바로 감바스를 만들어 파스타를 해먹었다. 작은 불고추만 넣은 것보다 청양고추를 하나 넣어준 것이 더 깔끔한 맛이 나서 좋았다.



팬에 올리브 오일 넣고 저민 마늘 볶기



말린 고추와 소금, 후추로 간을 해놨던 새우 넣고 함께 볶기





통영엔 오늘 첫눈이 내리고 있고, 한꺼번에 두 끼를 맛나게 해치운 딸은 기분 좋게 노래방 마이크로 한소절 뽑고 있다. 나도 마이크 좀 건네 받아서 무슨 노래를 불러 볼까? 


내가 폰으로 아델 노래를 듣고 있는데 저쪽 방에서 딸이 마침 내가 듣고 있던 아델 노래를 부르고 있다. 우연의 일치라 하기엔 좀더 설명이 필요할 만큼 우리는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생각을 공유할 때가 많다.




요리할 때 아델 노래를 자주 듣는데 따라부를 재간은 없어서 안타깝다. 혹시나 모임에 가면 마지 못해 한 곡이라도 불러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요즘 노래를 좀 배워야 하려나.....


커피를 마시면서 창 너머로 눈내리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마음이 쓸쓸해진다. 어릴 때 마당에서 깡총깡총 뛰듯이 쏘다니던 강아지 생각이 난다. 대문을 열고 강아지랑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이유도 없이 좋기만 했던 눈 오는 날. 몇 년에 한 번씩 손에 꼽히는 특별한 날이다.





뭔가 색다른 기억을 만들고 싶다.


'흐르는 섬 <2010~2019> >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드  (0) 2019.06.15
2월 5일  (0) 2019.02.05
2월 3일  (0) 2019.02.03
국수 먹은 힘으로.....  (0) 2019.01.25
보름달이 뜨는 날  (0) 201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