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얇은 삼겹살 부위가 좋은데 요즘 워낙 삼겹살이 비싸서 목살을 사왔다. 고기에 생강즙을 내어 뿌리고 후추를 흩어 20분 정도 재워둔다. 기다리는 동안 함께 곁들여먹을 야채를 준비한다.
* 생목살: 접시에 담긴 분량만큼이면 2500원 정도.
식탁을 차리는데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주머니 사정도 필히 신경쓰지 않을 수 없으므로...
* 상추 : 500원 (노점에서 1000원어치 사서 반만 썼음) * 생강 : 1000원 (두번 나누어 쓸 수 있는 분량)
1.상추를 씻어 담은 후 양파를 채썰어 진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설탕, 식초, 다진 마늘을 넣은 양념장을 만들어 양파를 조물조물 무친다. 2. 씻어 놓은 상추에 양파 무친 것을 끼얹는다.
재워두었던 고기는 간장, 맛술, 설탕, 참기름을 섞어서 만든 양념장을 후라이팬에 고기와 함께 넣고 앞뒤로 잘 뒤집어 익힌다. 두꺼운 고기는 익는 사이 양념장이 탈 수도 있으니 너무 두꺼운 고기는 곤란하다. 만들어놓은 상추,양파무침과 곁들여 맛있게 먹는다. *^^*
* 저만큼을 점심때 다 먹었습니다. 이래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살이 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요즘은 평소에 즐기지 않던 고기 요리를 자주 하게 되네요. 너무 풀만 먹인 것 같아서 아이에게 먹인다는 핑계로 만들면 제가 거의 다 먹어치웁니다.
배 엄청 고플 때 갑자기 먹고 싶어서 만들게 된 음식에는 양념의 분량은 신경쓰지도 않고 손가는 대로 척척 넣는데 거의 간이 잘 맞는것 보면 맨정신에 요리하면 너무 많은 것에 신경을 써서 별 맛을 낼 수 없는 반면, 반쯤 걸신들린 상태에선 뭔지 모르게 척척 손이 알아서 해주는 것 같더군요.
혼자 먹기엔 모처럼 너무 맛있는 점심이었답니다. 소금구이나 다른 양념구이도 맛있지만 저렇게 생강즙에 절였다가 간장, 설탕, 참기름, 맛술로 만든 소스에 구우면 담백하고 고소하고 달콤하고 생강덕분에 냄새도 안나고 먹을 만 해집니다.
저녁에 지영이 몫으로 구운 것. 점심 때 먹은 것보다 생강즙이 풍부하게 들어가서 훨씬 향긋하고 맛있었다.
|
멋내기 맛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