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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고기 반, 김치 반 김치찌개

by 자 작 나 무 2020. 9. 4.

이번 주말을 기해서 앞으로 우리 집은 당분간 빈 집, 

그래서 냉장고에 든 식자재를 털어서 해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며칠 전부터 딸이 집을 떠나 있어서

사놓고 안 먹은 것 중에 양념갈비 한 통, 김치 한 통

다 털어 넣고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양념갈비는 간장 양념이 너무 오래 진하게 배서 구워 먹기엔 짜다.

 

진한 멸치 육수에 갈비와 김치를 넣고 푹 고았더니 맛은 괜찮다.

 

하필이면 맛있고 비싼 조선호텔 김치 한 통 남은 거 고스란히 퐁당, 해물 된장에 넣으려고 샀던 순두부까지 일단 다 털어 넣고 한솥 끓였다. 달걀 남은 거 다 깨서 달걀찜도 한 통.

 

일요일까지 다 먹을 수 있겠지?

그것보단 주말에 내내 김치찌개만 먹어야 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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