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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따로 또 같이

by 자 작 나 무 2020. 10. 17.

서로 해 먹은 음식 사진을 카톡으로 공유하고 서로 다른 곳에서 주말을 보낸다.

잠들기 전에 통화하면서

"있잖아..... 엄마가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에 나오는 안무에 확 꽂혀서 따라 해보려고 하니까 팔다리가 따로 놀아서 따라 하질 못하겠어. 네가 유튜브 보고 배워서 나 좀 가르쳐줘 봐."

 

딸은 노래는 들어봤는데 안무는 본 적이 없단다. 링크 하나 보내주고 잡담하다가 갑자기 피곤해져서 전화를 끊었다. 뭘 했다고 이렇게나 피곤할까.

 

음식 해 먹고 사진 찍는 것 보고 자라서 딸도 자취방에서 해 먹은 음식 사진을 찍어서 보여준다. 예쁜 그릇 보내준 보람이 있네. ㅎㅎㅎ

지난주에 달걀말이 하고 애호박전 부쳐서 갖다 준 것 맛있게 먹었다고 한 말이 생각나서 시장 보면서 달걀을 샀다. 애호박도 살 걸 그랬나? 어차피 진주에 가야 산청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을 테니 일찍 가서 반찬 한두 가지 만든 것 건네주고 가야겠다. 

 

혼자 있으면 해 먹지 않을 것 중에 버스 타고 가져가도 냄새나지 않고 간단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계속 생각해서 가끔 주말 지나고 갖다 주거나 가져갈 수 있게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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