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갔더니 내리교 근처에 새 정자가 하나 앉았다.
가끔 펜션 촌에 보러 가던 복실이 이름은 '상준이'였다. 상준이에게 개사료 외의 음식을 주지 말라는 안내글이 붙어 있었다. 상준이에게 끼니는 제대로 주는지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것 같은 펜션을 혼자 지키고 있고, 쉰 소리로 겨우 몇 번 짖었다. 짖는 게 안타까워 내가 돌아서서 가까이 가니까 얌전하게 앉는다.
얼른 코로나 19가 종식되어서 이 동네 펜션에도 손님이 많아지고 상준이도 맛있는 사료 양껏 먹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물이나 마셨는지, 제대로 먹이기나 했는지...... 혼자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이다.
어디 아픈지 짖는 소리가 영 마음에 걸린다. 내일 한 번 더 가봐야겠다. 혹시 주인이 저렇게 버려두고 굶기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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