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앞을 하루에도 몇 번씩 서성인다.
초인종 누르고 냅다 도망쳐 보기라도 할까?
누군지 알 텐데 그럴 수도 없잖아.
한 번 나선 마음은 아무리 돌려세우려 해도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
담장 너머로 까치발로 서서
뒷모습이라도 보고 싶어서 종종거리니
다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이 나이에도 끝내지 못한 짝사랑
한 번 마음 가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상. 사.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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