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를 사지 않아서 불고추를 좀 넉넉하게 넣었는데 맵진 않을까......
이마트 쓱배송으로 오전에 장 본 것이 오후에 도착했다. 역시 쓱 배송 정도는 돼야 촌이라도 살 수 있다는 딸의 말이 생각난다. 산청은 배달의 민족도 쓱배송도 딴 나라 이야기다. 그나마 여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혼자 먹을 건데 좀 많은가? 아무리 맛있는 것이어도, 아무리 좋은 것이어도 혼자일 땐 그 가치가 반감된다.
이른 저녁 겸......
이 사진으로 딸내미 꼬셔서 다음에 꼭 같이 먹자고 해야지. 시금치 치아바타까지 곁들여서 금세 한 잔 순삭~
하쿠나마타타에서 산 시금치 치아바타 정말 맛있다~~
마늘이랑 새우 건져먹고 빵을 오일에 찍어 먹다 보니 와인 한 잔은 금세 바닥났다. 이번에 산 와인 마시고 나면 와인을 사놓지 말아야겠다. 알코올 중독이 되진 않을지 걱정이다.
이 빵이 와인과 곁들인 새우 요리에 잘 어울린다. 오일에 찍어서 먹으니 꿀맛이다. 혼자 이렇게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그래도 결론은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만큼 중요한 게 없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한 끗 차이로 그 미묘한 차이로 사람은 내게 유일한 희망이고 무한한 호기심의 대상이며, 아름다운 인연을 맺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다음 주말까지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면 우울해질까 봐 낮에 친구에게 톡을 날렸다. 주중에 심심하면 나랑 좀 놀아달라고. 퇴근하고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고.
아, 그 집 딸이 이번주에 수능을 치는구나..... 전에 수능 100일 선물 하긴 했는데 뭘 준비하지?
혼자 마시니까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한다. 이 상태로 뭘 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겠다.
대화 없는 술자리는 지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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