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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11월 28일

by 자 작 나 무 2020. 11. 28.

블로그용, 카페 게시판용 두 가지 글을 썼다. 그간 미성년자인 딸이 보기엔 어른들의 농담이나 어른들의 시시한 고민이나 농담을 그대로 옮겨놓기엔 멋쩍어서 가볍고 유치한 이야기는 거의 카페 게시판에 썼다.

 

최근에 그것이 섞여서 블로그에 그대로 써도 될지 조금 신경 쓰인다. 카페 게시판은 글 쓰는 즉시 댓글이 달린다. 대화가 필요해서 댓글이라도 주고받아야 말이라도 한 마디 하는 사람처럼 사는 것 같아서, 사람이 그리워서, 사람과 어울리는 대화법을 잊게 될까 봐 걱정할 정도로 사람과 섞이지 않는 생활을 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시판에 남이 쓴 잡다한 글을 읽거나 댓글 쓰고, 나도 비슷하게 뭔가 써서 댓글주고받기를 하기도 한다.

 

두 가지 다 내가 쓰는 것이지만 글을 쓰는 자세와 내용이나 무게가 다르다.

 

이틀 연이어 와인을 좀 마셨다. 이런 적이 거의 없으니 자고 일어나면 몸 상태가 어떨지 알 수가 없다. 일단 일찍 잠드는 것부터. 그리고 게시판과 블로그를 분리할지, 한참 거기만 써놓은 글도 옮겨놓을지 자고 일어나서 생각이 단순해질 때 다시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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