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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사흘째 혼자.....

by 자 작 나 무 2020. 11. 29.

간혹 말괄량이처럼 날뛰는 감정에 

휘둘리며 살기도 하지만 

감정이란 것은 원래 그런 것이니까 

완전히 길들여서 

얌전하게 주저앉힐 수는 없는 것이다. 

 

억지로 고삐를 매고 

불편해지도록 옭아매는 

선은 넘지 않도록 

조율할 수만 있으면 

적당히 풀고 적당히 조이면  

삶을 유연하고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양념 같은 것

 

보름달이 떴다. 

달 보고 우짖는 짐승처럼 

전신을 옥죄던 이성의 갑옷 벗고

맨몸으로 달 앞에 앉았다. 

와인 잔에 떠오른 

환영 같은 그대를 그리워하며.......

 

 

반찬을 만들었는데 안주로 보이기 시작, 그래서 또 한 잔 마셨다.

사흘 재택 근무. 그래서 오늘 기숙사 안 가고 집에서...... 

또 혼자 밥 먹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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