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괴로움과 가짜 괴로움이 있다.
진짜 괴로움을 숨기려고 남보기에 적당한 가짜 괴로움을 내보인다.
섞이고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던 그 시절엔 하숙집에서 밥이라도 함께 먹었으니 서로에게 그다지 낯설지 않았는데 어른이 된 다음에 섞이고 어울리기 위한 노력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머리에서 거부감을 직설로 표현하는데 겉으론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피하고 싶은 일이 있다. 몇 번 우회적으로 거절했으나 잊을만하면 이야기하는 그 일에 결국 말려들어가지 않고 싶다. 한 가지는 이미 실패했고, 두 번째 실수는 하지 말기를.
인생은 성공하기 위해 사는 게임이 아니다. 성공이 목표는 아니지만, 무기력하고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돌아보면 자신을 편하게 내버려 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언제 생각이 정화되어 제자리를 찾는지 확실히 알겠다. 지속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
전화하면, 목소리 들으면 무너질 것 같다. 여전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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