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의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는 가루약을 따뜻한 물에 타서 거의 매일 마신다. 약 없이는 견디기에 갑갑한 통증과 증상이 반복되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약 기운 돌 때 겨우 잠들고, 약 기운 돌 때 일기도 좀 쓰고 앉아서 견디는 게 전부인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도 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프다고 그냥 죽을 수는 없으니 살아야지. 이렇게라도.
머나먼 길 떠나는 사람처럼
마치 배웅 나온 것처럼
다시 돌아올 것 같은 그대
사라질 때까지 보네
한 번만 더 안아보고 싶었지
내 가슴이 익숙한 그대
안녕이라 하지 않은
이유 그댄 알고있나요.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어요.
모든 것을 지금 그대로
갑자기 그대 돌아온대도
전혀 낯설지 않도록
언제 어디라도 내겐 좋아요.
혹시 나를 찾아준다면
내가 지쳐 변하지않기를
내 자신에게 부탁해
이렇게 해야 견딜 수 있을 거야
영영 떠나갔다 믿으면
내가 포기해야 하는
남은 날들이 너무 막막해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어요.
모든 것을 지금 그대로
갑자기 그대 돌아온대도
전혀 낯설지 않도록
언제 어디라도 내겐 좋아요.
혹시 나를 찾아준다면
내가 지쳐 변하지않기를
내 자신에게 부탁해
아무도 날 말리지 않을 거예요.
잊지 못할걸 알기에
그냥 기다리며 살아가도록
내 내 꿈 꾸듯 살도록
그대 혹시 다른 사람 만나면
내가 알 수 없게 해 주길
그대 행복 빌어주는
나의 처량한 모습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