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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1>

두려움

by 자 작 나 무 2021. 2. 25.

아침에 눈 뜨고 조금 있으면 재채기와 콧물이 줄줄 난다. 잘 때는 나지 않던 재채기와 콧물이 잠 깨면 나는 게 신기하다.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몸이 온도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이해한 뒤엔 얼른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시원하게 하거나 상황에 맞춰서 조절하고 기다린다.

 

조금 기다리면 가라앉는다.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지면 잊어버린다. 기분에 따라, 감정이 나드는 것에 따라 내 몸의 반응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감정 조절은 나에겐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금세 벗어나지 않으면 점점 몸 상태가 눈에 띌 만큼 달라진다. 그러기도 쉽지 않을 텐데 극도로 민감하다.

 

그래서 싫은 일, 싫은 사람은 적극적으로 피한다.

 

조금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새 일을 시작하는 두려움이 내 앞을 가로막고 선 기분이다. 어떻게 버틸 것인가. 최대한 감정은 간결하고 단순하게. 우선순위의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 할 수 없는 일에 미련두지 말 것. 못하는 건 못하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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