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에 집에 돌아온 뒤, 보름 동안 딸이랑 둘이서 집에서 먹은 음식 양이 나날이 늘어서 지금 체중은 정말 역대급이다. 이렇게 뚱뚱해져 본 적이 있었던가?
한 사이즈 더 큰 것으로 산 옷도 꽉 낀다. 이제 음식으로 한풀이하듯 먹는 것은 그만. 사실 낼모레 딸이 떠나면 여름방학 때나 집에 며칠 와있으려나, 거의 만나지 못하고 함께 밥 먹을 일도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 거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니까 둘이 있을 때 맛있는 것 함께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진하게 낸 것이 화근이 되어서 좀 많이 먹었다. 혼자 기숙사에 살면서 거의 제대로 된 저녁밥을 먹은 적이 없었다. 그 때문인지 아직도 기침을 한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살은 쪄도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랬던가 싶다.
어쩔 수 없이 다음주부터는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처럼 폭식하는 습관이 어느새 들어버렸다. 어찌 고칠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뚱뚱함에 더 익숙해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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