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있던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살 한 봉지 다 넣어서 감바스를 만들었다.
딸내미 집 떠나기 전에 마지막 먹은 음식.
올리브 오일은 듬뿍 넣은 관계로 빵 찍어 먹고 한 끼, 스파게티 삶아서 알리오 올리오 만들어서 한 끼. 두 끼 해결.
이렇게 세 접시 뚝딱~! 딸내미 보내고 오니 좀 허전하다.
택시, 시외버스, 택시로 갈아타고 딸내미 기숙사까지 짐 나눠서 옮겨주고 집에 혼자 돌아왔다.
이제 영영 혼자 살게 될까봐 마음이 쓸쓸해진 저녁에 파스타와 치즈 곁들여서 와인을 몇 잔 마셨다. 딸이 들어간 기숙사는 따뜻하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온다니 안심이다. 우리 집은 춥고, 물도 찔찔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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