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에겐 아름다운 봄날
인생은 아름답다.
우린 같은 시간대에 살아도 다른 지점을 지나고 있다. 내가 저곳에서 보낸 봄은 그다지 화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 어둡고 무거웠던 삶을 딛고 누군가는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길을 여는 데 보탬이 되었으니 다행이다.
몇 해 전에 사놓은 원피스가 날씬해져서 잘 맞다. 내가 신으려고 샀던 예쁜 구두도 들고 가서 잘 신고 다닌다. 나도 이제 와서 봄날이 화사해선 안 될 이유가 없지만, 딸처럼 저렇게 나를 예쁘게 봐주고 사진 찍어줄 대상이 없다. 딸 남자 친구가 사진을 잘 찍는구나...... ㅋㅋ
아, 나는 살부터 빼야 하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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