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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1>

태풍 전야

by 자 작 나 무 2021. 9. 16.

명절 전엔 피할 수 없는 감정일까...... 올해도 어김없이 미리 허전하고 외롭고 쓸쓸하고...... 피곤한데 잠도 잘 안 오고, 배 고픈 것도 아닌데 허기진다. 

 

내일 딸 만나면 이 정도 허기에선 벗어날 수 있을까......

밤늦게 들고온 카스텔라를 앉은자리에서 반쯤 먹어치웠다. 뭔가 신나는 일을 만들고 재밌는 것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오늘 밤이 고비다. 내일은 괜찮아질 거다. 내일은 일주일 몰린 피로감에 그냥 잠들 수 있을 거다. 태풍이 온다니 내 잡념 망상도 다 쓸고 지나가 줬으면 좋겠다.

 

많이 먹고 나서 이렇게 금세 후회할 거면서 먹긴 왜 먹었을까.

새우도 사고, 전어회도 사서 딸내미 집에 온 기분 좀 내게 해주고 싶은데 사람 많은데..... 드디어 졸린다.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한 가지씩 조심스럽게 행동에 옮기고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작년 일기를 보니 역시 일기는 남겨야겠다. 

스위스 루체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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