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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1>

은목서

by 자 작 나 무 2021. 11. 9.

11월 9일

오늘 갑자기 추워졌다. 어제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여러 번 들어서 밤에 따뜻하게 잘 자고 아침에 옷도 도톰하게 입고 나와서 춥지 않았다. 다만, 봄날 같다가 갑자기 늦가을이 와버린 거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지난주까지 매번 주말마다 열심히 놀러 다닌 덕분에 갑자기 추워져도 덜 억울하다.

 

한창 꽃 피운 은목서가 예뻐서 주변을 맴돌다가 사진을 몇 장 찍었다.

 

퇴근길에 걸음이 무거워져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새 휴대폰 사면서 쓰던 휴대폰 보상 판매 신청한 것이 생각났다. 보상 판매할 휴대폰을 편의점에서 택배로 보내라고 포장용 키트를 애플에서 보내줬다. 

 

무인 택배 신청이 가능한 그 특정 편의점까지 걸어가서 택배 접수하고 근방에 있던 농협 마트에 가서 뜬금없이 옛날 과자 갖가지 담아놓은 봉지를 하나 집었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그 맛이 아니라 달기만 하다. 

 

 

할 일은 쌓였는데 졸리고 피곤하고, 마음은 어쩐지 구멍 뚫린 스펀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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