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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1>

11월 10일

by 자 작 나 무 2021. 11. 10.

 

내일부터 당분간 못 보게 될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했다. 수능 전에 수험장 방역 문제로 내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

 

매일 보아도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은목서

금목서보다 눈에 띄지 않는 색, 은은한 향기..... 너무 화려하게 눈에 띄는 것보다 은은한 아름다움에 더 오래 마음이 끌린다. 낮에 찍은 사진을 해 진 뒤에 보아도 그때 느낀 화사한 볕에 선선한 바람이 떠오르고 기분 좋아진다.

 

퇴근길에 친구 만나서 단팥죽 한 그릇씩 먹고 집에 돌아오니 택배 박스 5개가 나를 맞이한다. 가볍게 입을 옷 두 가지에 문구류 좀 샀는데 다 제각각 상자에 담겨왔다. 마음먹고 산 따뜻한 외투는 어쩐지 내 몸에는 헐렁해서 딸 차지가 될 것 같다. 

 

저녁에 노트북 앞에 앉아서 고작 하는 게 뭐든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결재하는 거다. 한 며칠 택배 상자와 계속 만나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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