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다른 곳에서 출발했는데 신기하게 시외버스에서 동시에 내렸다.
한산한 평일 아웃렛에 도착해서 둘이 점심 먹고 걷기 시작.
딸이 원하는 브랜드 매장엔 거의 다 들어갔다.
부족하다는 옷가지를 이것저것 고르고
꽤 늦은 시각이어서 저녁도 그곳에서 먹었다.
집에 함께 가기엔 애매한 시각이어서 둘이 호캉스를 즐기기로 했다.
다음날 우리가 즐겨가는 김밥집에서 국수와 김밥을 먹고......
김밥이 너무 맛있다고 한 줄 더 추가하는 바람에 과식했다. 전날 저녁을 먹고 밤참까지 함께 먹으면서 다음날은 가볍기 먹기로 그렇게 약속하고 또 약속했건만.
누워서 영화 볼 수 있는 곳에서 스파이더맨 영화를 봤다.
영화 보다가 노곤해서 잠들어버렸다. ㅠ.ㅠ
저녁은 먹지 않기로 약속하고 딸이 좋아하는 빙수집에서 딸기 빙수를 맛있게 먹었다.
분명히 저녁은 건너뛰기로 했는데 이것 먹고 백화점 갔다가 저녁을 푸짐하게 먹었다. 혼자선 그럴 수 없으니까.....
'노 웨이 홈'
집에 갈 길은 있으나 혼자 집에 가기 싫어서 내내 딸내미 곁에 붙어있었다.
혼자 집에 가기 싫어서 호텔에서 하룻밤 더 같이 자자고 했다가 내일은 집에 어떻게 갈 거냐고 딸이 나를 혼내서 막차 타고 집에 돌아왔다. 밀린 일 시작하기 전에 며칠만 이렇게 고삐 풀고 놀겠다고 마음먹고 보니 뻥 뚫린 가슴에 바람이 무한대로 넘나든다.
이런 감정조차 충전해서 생기는 여유다.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