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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새 기계를 갖고 싶다.

by 자 작 나 무 2022. 1. 30.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새로운 기계에 관심이 많다. 대학생이 된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두꺼운 애플 모니터로 상징되는 PC 초창기 모델이 컴퓨터 관련 전공인 오빠 덕분에 집에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도 초창기에 일찍 시작해서 컴퓨터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90년대 중반 PC 통신 시대에 온라인에 들어와서 거의 30년 남짓의 기간을 온라인의 시간과 공존했다. 90년대 중반에 PC 통신 게시판에 잡담을 써서 올리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일상과 잡담을 이렇게 쓰는 것은 내 생활의 일부일 뿐이다.

 

새로운 기계에 관심이 많은데 그중에 갖고 싶은 것은 드론과 3D 프린터다. 여행지에서 내가 보기 어려운 위치와 각도에서 여행지를 보거나 찍고 싶기도 하고, 레이저 제트 프린터가 각종 활자와 그림을 찍어내듯 집에서 간단한 물품은 3D 프린터로 찍어내는 재미를 경험하고 싶다. 

 

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 3D 프린터와 관련한 간단한 교육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지만, 개인용 컴퓨터 보급 초기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상용화할 기술이 있고 필요해도 절실하지 않으면 천천히 접근하는 것 같다. 

 

일찍 3D 프린트 기술이 발달한 나라에서 3D 프린터로 찍어낸 집을 지었다는 기사를 보고 3D 프린터는 거대한 크기의 공장용 기계 정도로 생각했다. 의외로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은 개인용 3D 프린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 욕심이 생겼다.

 

더 다양한 물품을 프린터 할 수 있는 디자인과 3D 프린터기 운용 기술 정도는 익혀두면 앞으로 쓸모가 있지 않을까. 드론 조종술은 꽤 학습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는데 학교에서 진로 특강을 할 때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게 강의가 간혹 있어서 귀동냥으로 들을 기회도 잡기 어려웠다.

 

한때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디지털카메라를 사양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사들였는데 이젠 카메라 성능 좋은 휴대폰으로 대체하여 쓴다. 30년 전에는 상상만 하던 물건이 일상으로 들어온 지금으로부터 30년 뒤에는 어떤 새로운 기계가 우리를 놀라게 할지 궁금하다.

 

오스트리아 스와로브스키 본사 전시관에서....

디지털 미술관, 홀로그램 음악회가 낯설지 않은 시대에 자꾸만 옛날 기준으로 옛날이야기만 하는 것보다 호기심 많은 내가 조금 더 살기는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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